셀프 인테리어를 갑작스런 이사화 함께 한정된 예산내에서 개별 업체를 선정하여 진행한 후기를 공정 및 진행 과정별로 남겨보려고 한다. 약간의 난관이 있었지만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한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충격의 에코스톤 엔틱 셀프 인테리어
아이가 커가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고, 이사를 하기위해 집을 내놨지만 거래가 되지 않아 포기하던 중 갑작스레 매입 의사가 들어왔고, 급하게 이사할 집을 찾아다녔다. 원하는 구조는 딱 ㄷ자 주방과 어느 정도넉넉한 드레스룸이었다. 4인가족이다 보니 공동 짐이 많았고, 원래 방3개 화장실 2개의 25평형 확장형 아파트에 거주하였기에 방은 동일한 숫자이면 상관이 없었다.
30평~34평형 아파트들을 찾아다니며 일단 가격대가 맞아야했고, ㄷ자 주방과 어느 정도의 드레스룸이 기존에 구성되어 있거나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그에 맞는 아파트를 찾는 것은 어려웠다. ㄷ자 주방은 아니지만 인테리어로 잘 커버된 아파트를 찾았는데 갑작스레 가격을 올리셔서 포기를 해야했다.
이제는 이사를 포기해야하는 순간 낮은 층이긴 했으나 적당한 가격에 아파트 매물이 나왔고, 우리집을 팔고 이사할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에 급하게 계약을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때 부터가 고난의 시작임을 알지 못했다.
ㄷ자 주방과 넉넉한 드레스룸, 창고만 머리에 담고, 시간이 부족해서 계약을 맞추지 못하면 이사를 못한다는 생각에 덜컥 계약을 했지만, 계약을 하고 계약금이 입금한 후 에코스톤, 샹들리에로 가득찬 현관, 거실, 주방, 복도가 얼마가 큰 골칫거리가 될지를 예상하지 않았었다. 2010년대 유행했던 에코스톤의 흔적은 계약 후 싱크대만 교체 후 거주하려고 했던 결심에서 철거 후 공사를 결정할만 큼 매우 강렬했다. 특히 조명까지 매칭되어 너무 엔틱한 취향은 우리가족에게 그냥 거주하기에는 무리였다.
셀프 인테리어를 고민하다.
처음부터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평수를 넓힌다는 것은 그만큼의 돈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그것도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했던 것이라서 넉넉한 자금을 갖고 있지 못했다. 싱크대야 주방의 저 화려한 에코스톤 그림만 없애고 살아볼까 했다. 고민에 고민을 하고 현장을 다시 방문해보면서 느낀 것 벽체공사를 일부만 하는 등의 공사 범위를 나눌수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했었는데 결국 우리가 구매했던 집은 최초 거주하던 사람이 구경하는 집으로 계약을 해서 인테리어 받았던 집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알게 된 엉망진창의 인테리어는 나중에 공사비의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계약을 하고 인테리어를 고민하다가 몇개 업체와 실사를 하면서 벽체의 에코스톤을 철거하면 천정 몰딩이 떨어져야 하고, 천정 몰딩을 제거하면 천정 도배지가 손상되기에 벽체만 공사를 하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천정의 샹들리에 조명, 주변 천정틀 때문에 천정공사도 다시 해야한다는 사실, 벽체공사, 천정공사, 조명 공사는 반드시 같이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저렴하게 최대한 공사를 해보자라는 생각에 네이버에서 받은 도면에 실측 치수를 기입하여 개별 공사업체에 공사비를 문의하고 현장 답사를 같이하면서 업무상 알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에게는 총 예산내에서 공사가 가능한지 문의를 했다. 알고 있는 업체인데도 해당 금액에는 공사가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받았고, 개별 공사업체를 선정하여 직접 감독하며 공사를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셀프 인테리어 난관에 봉착하다.
역시나 전공을 하긴 했어도 잠깐 건축쪽에서만 근무를 했기에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해보지 않았던 내 실수가 크게 다가왔다.
첫 실수는 아파트는 주말 세대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주말까지 포함하여 공사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주말 2일이 사라지고, 그리고 첫 에코스톤 견적 업체가 유선상 철거공사를 쉽게 이야기해서 일정을 예상했는데 현장에 온 업체가 현장에서 철거공사가 오래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현장에서 보니 면적과 공사를 날림으로 해놔서 조심스럽게 제거하지 않으면 바닥마감재, 문틀까지 손상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조심스럽게 철거를 해야해서 공사기간이 오래걸릴 것 같다.
집을 비워주는 이사일은 확정이 된 상황이라 변경이 안되고, 외부에서 거주하는 기간이 길어져야하는 상황, 보관이사 기간, 이사 들어오는 일정까지 모든게 늘어지면 늘어질 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셀프 인테리어 공사 범위를 확정하다.
일단 공사 범위를 확정해야했다. 그리고 업체를 선정해서 일정을 조율해야했다. 그리고 이사업체와 조율된 시간을 기준으로 더 늦어지면 어려웠기 때문에 이사가 나가는 목요일 오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다음 주 금요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록 했다. 총 6.5일의 시간내 할 수 있는 공사 범위와 순서를 내 스스로 확정했다.
- 공사 범위 : 벽체공사 천정도배 공사, 조명공사, 싱크대 공사, 몰딩공사 등
- 공사 순서 : 벽체철거 및 싱크대 철거 -> 벽체 시공 -> 몰딩공사 -> 도배공사 -> 조명공사 -> 싱크대 설치
문제는 저 공사 일정에 맞춰 내가 개별 계획한 일정대로 업체와 계약을 할 수있고, 업체가 스케줄대로 작업을 진행해주는 거냐는 것이었다. 회사를 다니는 상황에서 연차를 하루 이틀 공사도 아닌데 연차를 계속 쓸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공사 일정의 난관에 다시 빠지다.
여기서 다시 에코스톤이 블랙홀이 되었다. 에코스톤 철거가 하루반안에 끝낼 수 없는 분량이라는 사실이었다. 최초에 견적을 의뢰했던 업체에서도 최종 계약한 업체에서도 수요일까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주방, 거실 면적이 넘 크다였다. 토요일이 이사인데, 목~금요일일정에 몰딩~싱크대 설치까지 마무리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싱크대 설치는 무조건 금요일 단독으로 진행이 되어야하는 상황이었고, 몰딩, 도배, 조명, 주방 타일공사가 목요일안에 다 이뤄져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최대한 공정을 줄여보기 위해 플랫폼 업체를 통해 몰딩공사와 도배공사를 함께 묶어서 끝내보려고 했는데 거부를 당했다. 가격도 적당했고, 업체평도 넘 좋았는데 아쉬웠다. 나중에 이 플랫폼에 대해서만 설명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굉장히 좋은 가격대와 업무 범위, 그리고 오프라인 장소에서 협의까지 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 기업이었다.
결국 숨고에서 몰딩 업체 선정, 도배 업체는 일정 협의가 되는 동네 업체 선정, 조명은 온라인 조명 업체 선정, 주방 타일은 벽체 업체와의 일정 및 공간 정리로 금요일까지의 일정은 마무리하기로 공사 계획을 마무리했다.
이번 글의 마무리
다음 글에서는 셀프 인테리어의 일자별 일정을 확정하고, 그 과정 중 벽체 공사를 필두로하여 각 공사 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어볼 예정이다. 다음 글은 벽체 공사가 될 것이다. 벽체 공사는 이번 전 공사에 있어서 가장 만족하는 공사였고, 계약 했던 업체에 대한 만족도도 가장 높았던 공정이었다. 왜 그 마감재를 선택하고, 이 업체를 선택하게 되었는지도 다룰 예정이니 기다려주기 바랍니다.